한국 썰매하키 세계선수권 3연승 신바람


한국 썰매하키가 간판 골잡이 정승환의 골 행진에 힘입어 세계선수권에서 3연승을 달렸습니다.

정승환은 스웨덴 외스테르순드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2015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아이스슬레지하키 세계선수권대회 B풀 풀리그 3차전에서 4골을 터뜨렸습니다.

우리나라는 정승환의 폭발적인 득점력에 힘입어 슬로바키아를 9대1로 완파하고 3연승으로 풀리그 단독 선두를 달렸습니다.

대회 개최국 스웨덴도 같은 3승을 기록했으나 우리나라는 골득실에서 무려 17골을 앞서 우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의 신바람 뒤에는 실업팀 강원도청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조직력과 정승환의 눈부신 활약이 있었습니다.

정승환은 1차전에서 3골, 2차전에서 4골을 터뜨린 데 이어 3차전에서도 4골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11골을 쌓아 6골을 넣은 스페인의 페르 카스페리를 크게 따돌리고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어시스트도 6개나 기록해 득점포인트(골+어시스트) 부문에서도 14점으로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아이스슬레지하키는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절단,척수 장애인들이 스케이트를 신는 대신 썰매를 타고 펼치는 아이스하키입니다.

썰매를 미는 송곳이 달린 스틱을 들고 비장애인 아이스하키와 같은 규칙으로 경기합니다.

역동적이라서 동계 패럴림픽에서 최고 인기종목입니다.

정승환은 이 종목을 전 세계적으로 대표하는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IPC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정승환을 주목할 스타 7인에 포함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B풀에 출전자는 정승환이 유일합니다.

지난해 소치 패럴림픽 때도 정승환은 IPC 공식 기관지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선수'라며 썰매하키의 간판선수로 소개됐습니다.

정승환은 키가 165㎝로 작고 몸이 왜소해 몸싸움에 약하지만 이를 만회하고도 남는 폭발적 스피드와 기술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3차전에서도 1, 2차전과 마찬가지로 파상공세를 펼쳤습니다.

슈팅 수에서 무려 27대3으로 크게 앞섰습니다.

정승환은 2피리어드에만 세 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했습니다.

조영재, 한민수, 조병석도 골 잔치에 동참했습니다.

오는 20일 영국과 풀리그 4차전을 치릅니다.

우리나라의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과 A풀 승격입니다.

장기 목표는 2018년 평창 패럴림픽에 자력으로 출전해 메달을 획득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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