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년 만에 속살 드러낸 경주 월성, '대형 건물터' 확인


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신라의 왕성인 경주 월성이 신라 멸망 이후 처음으로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월성 내부 조사의 일환으로 석빙고 인근 중앙 지역 5만7천 제곱미터를 시굴 조사한 결과, 기단과 초석 등을 갖춘 건물지 6동과 담장 12기 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건물지 가운데 한 곳은 정면 12칸, 측면 2칸 규모로 길이 28미터, 폭 7.1미터의 초대형 건물터로 확인됐습니다.

월성은 지난 1914년 일본의 한 고고학자가 성벽 하부 5개 층을 발굴한 뒤 간헐적인 발굴조사가 있었지만, 내부에 대한 실질적인 조사가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월성은 신라 천 년 수도의 궁성으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서기 101년 파사왕이 처음 쌓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연구소는 이번 시굴 조사 성과를 토대로 정밀발굴조사로의 전환을 문화재위원회에 요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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