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박물관서 무장 괴한이 관광객 등 '8명 살해'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의 한 유명 박물관에서 무장 괴한이 외국인 관광객 등을 인질로 잡고 군경과 대치하다 최소 9명을 살해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칼라시니코프 소총과 사제 폭탄으로 무장한 군복 차림의 남성 2명이 현지 시간으로 오늘(18일) 정오쯤 튀니지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총격을 가하고 나서 인근 바르도 국립박물관에 진입했습니다.

괴한들은 이후 박물관 내부에서 총탄을 발사해 관광객 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안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부상자도 폴란드인 4명, 이탈리아인 2명을 포함해 2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이 박물관에는 버스를 타고 온 관광객 100여 명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튀니지 대테러부대와 경찰이 박물관 내부 진입 작전을 펼친 끝에 인질극 상황도 종료됐는데,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숨지고 범인 2명은 현장에서 사살됐습니다.

괴한들의 정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박물관은 튀니지 역사 유물과 로마 시대 모자이크 수집물, 기독교·이슬람 양식의 조각품 등을 전시한 것으로 유명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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