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센카쿠 표기 지도는 일본의 침략 입증"


중국 외교부는 1960년대 말 중국 정부가 제작한 지도에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의 일본식 표기가 담긴 것과 관련, "일본의 침략을 증명하는 증거"라며 역공을 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대해 "이 지도는 일본이 대만성을 침략해 댜오위다오를 훔쳐갔다는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댜오위다오는 중국 고유의 영토로 명·청대의 지도와 갑오전쟁(청일전쟁) 발생 이전 서방 국가의 지도에는 모두 중국의 영토로 표시돼 있다"면서 "갑오전쟁 이후 일본이 대만을 침략해 댜오위다오를 훔쳐간 것이 관련 지도의 표기가 변화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훙 대변인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국제법에 따라 댜오위다오는 중국으로 귀속됐다"면서 "일본의 식민지배와 관련 지도의 표기는 댜오위다오가 중국에 속해 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한 치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은 16일 중국 정부기구인 국가측회총국(國家測繪總局)이 1969년에 제작한 지도에서 센카쿠 열도를 일본식 명칭으로 표기했다면서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벌이는 센카쿠는 현재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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