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형에 이어 경찰이 된 '삼부자 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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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8일) 경기 용인 경찰대에서 열린 경찰대학생과 간부후보생의 첫 합동 임용식에서 '삼부자 경찰'이 탄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제63기 경찰간부후보 과정을 마치고 이번에 임용된 윤태구 경위(28)가 화제의 주인공.

윤 경위의 아버지 윤석훈 씨는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 30여년의 공직 생활을 하고서 지난해 경정으로 퇴직했습니다.

윤 경위는 어린 시절부터 경찰 제복을 입은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형과 함께 경찰의 꿈을 꾸게 됐다고 했습니다.

결정적인 시기는 고등학생이던 2004년 울산으로 발령된 아버지를 따라 내려갔을 때였습니다.

윤 경위는 "방학 때 3박4일간 울산에서 아버지와 함께 지내면서 아버지가 직원들과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경찰관이 돼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국민과 접촉하면서 활동적으로 일하는 경찰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아버지의 뒤를 이은 것은 두살 터울의 형, 윤상철 경사였습니다.

윤 경사는 2007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직했습니다.

윤 경위는 경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법학과로 대학을 진학하고, 2년6개월여간 시험 준비 끝에 경찰간부후보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그는 "당당하고 멋진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다짐했던 꿈이 드디어 이뤄졌다"며 "젊으니깐 발로 뛰고 국민에 봉사하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임용식에서는 윤 경위를 비롯해 8명의 경찰관 가족이 탄생했습니다.

올해는 창경 70주년을 맞아 조직 전체의 화합과 결속을 다진다는 의미로 경찰대학생과 경찰간후보생이 합동으로 임용식을 진행했습니다.

행사에는 경찰대 졸업생 120명과 경찰간부후보 졸업생 50명을 비롯해 정부와 각계 주요인사, 동료 경찰관 등 1천3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경찰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김은수 경위(23)와 간부후보 수석 졸업생 신귀현(29) 경위는 각각 대통령상을 받았습니다.

경찰대는 1985년 1기 졸업생을 낸 이래 31기까지 모두 3천591명(여경 206명)의 경위를, 간부후보생은 1947년 이후 모두 4천261명(여경 74명)의 경위를 각각 배출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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