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화석지로 유명한 전남 여수시 사도에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바다 갈라짐이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펼쳐집니다.
여수시에 따르면 연중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시기인 음력 2월 영등일(초하루)에 맞춰 사도 신비의 바닷길이 폭 30m, 길이 1.5㎞로 열리게 됩니다.
사도와 추도, 간도, 시루섬, 장사도, 나끝, 연목 등 7개의 섬이 'ㄷ'자로 이어지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올해 사도 바다 갈라짐은 오는 20일 오전 2시 44분과 오후 3시 12분, 간조가 절정에 이르는 21일에는 오전 3시 27분과 오후 3시 21분, 22일에는 오전 4시 9분과 오후 4시 30분에 각각 목격할 수 있습니다.
바다가 갈라지는 시간은 불과 30분 이내지만 열린 바닷길을 따라 해삼, 낙지, 고둥, 파래, 미역 등을 채취할 수 있어 갯것 체험의 재미를 한껏 누릴 수 있습니다.
매년 이때면 국내에서도 몇 되지 않은 바다 갈라짐 현상을 보려고 전국에서 몰려든 인파로 섬 전체가 붐비고 있습니다.
화양면 백야 선착장과 사도 선착장을 오가는 여객선은 오전 8시와 11시30분, 오후 2시 50분 등 하루 세 차례 운항하며, 1시간 정도 걸립니다.
해당 여객선사는 이번 바다 갈라짐이 주말이어서 관광객들이 붐빌 것으로 보고 부정기 여객선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사도는 공룡화석과 기암괴석으로도 유명합니다.
국내에서 가장 길다고 알려진 84m의 공룡 보행렬 발자국을 비롯해 4천여 점의 공룡발자국 화석(천연기념물 제434호)이 발견돼 고고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