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치인들 "그리스 2차대전 피해 배상 검토해야"


그리스 정부가 독일에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의한 피해 배상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독일의 일부 정치들이 그리스의 배상 요구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이 같은 의견은 독일 정부가 그리스의 피해배상 요구에 대해 과거에 해결된 문제라며 일축한 것과 대조를 이루는 것이라 주목됩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독일 사회민주당 소속 유력 정치인인 게지네 슈반이 이 사안과 관련해 "우리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 대해 재정적 접근을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고 독일 주간 슈피겔 인터넷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사회민주당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당수로 있는 기독교민주당의 연정 파트너 중 하나로 중도 진보 성향입니다.

슈반은 "피해자와 그 후손들의 기억은 가해자와 그 후손들의 기억보다 오래간다"며 "우리의 역사라는 점에서 과거 역사를 청산하는 것은 독일 국민으로서는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사회민주당 중진 인사인 랄프 슈테그너는 "우리는 배상 문제를 논의해야만 한다"며 "수십 년이 지났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국제적 법률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인 녹색당의 안톤 호프라이터 공동 당대표도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그리스 배상 문제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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