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고교평준화 조례 충남도의회 상임위 어렵게 통과

본회의 상정 표결…지역 단체 '조례안 통과 촉구'


천안 고교평준화 조례가 17일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를 어렵게 통과했다.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제277회 임시회에서 위원들 간 언쟁과 몸싸움까지 벌이는 진통 끝에 오후 늦게 천안 고교평준화 조례안에 대한 거수투표를 실시, 찬성 4표, 기권 3표로 가결 처리했다.

이 조례안은 18일 열리는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천안 고교평준화 조례는 지난해 10월에도 상임위인 교육위를 통과했지만, 본회의에서 준비부족 등의 이유로 출석 인원 38명 가운데 찬성 14, 반대 19, 기권 5로 부결됐다.

천안 고교평준화 조례는 1995학년도부터 비평준화 지역이던 천안의 고교 입시제도를 20년 만에 평준화로 바꾸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6학년도 도입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행정 예고절차에 걸리는 시일 등을 고려할 때 이번 3월 회기 중 통과되지 않으면 2016년 시행이 어려운 상태다.

지역교육·시민단체는 "지난해는 도의회가 도교육청의 소통부족과 준비부족을 내세워 부결시켰지만 교육감이 사과했고, 아산 학생 대책이 2015년 고입에서 안정화되는 등 준비도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당장 2016년 고입에서 고교평준화 적용대상이 돼야 할 천안의 중3 학생 8천500여명과 학부모들이 큰 혼란에 처해 있는 만큼 조례안을 조속히 통과시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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