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7일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한 홍용표 통일부장관의 취임사를 '진정성이 없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첫 출발부터 파렴치한 언동'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홍 장관의 취임사를 언급하며 "저들의 대결정책을 합리화하고 흡수통일 기도를 가리기 위한 교활한 궤변"이라고 밝혔다.
우리민족끼리는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계획, 한미연합훈련, 북한인권 비판 등을 거론하며 "삼척동자에게 물어봐도 뻔한 현실을 두고 신뢰니 대화니 하는 소리를 입에 올려대고 있으니 이 얼마나 철면피인가"라고 비난했다.
특히 홍 장관의 대북정책 보완·발전 계획은 '흡수통일 계획의 구체화'라면서 대화의 진정성을 보이려 했다면 통준위를 해체하겠다는 뜻을 표명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홍 장관은 지난 16일 취임사에서 "북한과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면서 필요할 땐 유연한 대북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