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리 수사의 또 한 갈래, 통영함 비리에 연루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지금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의 핵심은 부실 장비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돈 받은 게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김정윤 기자가 현재 조사 상황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황기철 전 총장은 2009년 통영함 사업자를 선정할 때 주무 책임자인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으로 재직했습니다.
당시 오 모 대령 등 황 전 총장의 부하 직원들은 통영함에 탑재할 음파탐지기 평가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 됐습니다.
황 전 총장이 조작된 평가서를 결재했는데, 조작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 또는 조작을 지시했는지가 핵심적인 조사 내용입니다.
[황기철/전 해군참모총장 : (허위 서류에 사인을 했는데, 허위 사실을 그때 인식하고 있었습니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어제(16일) 황 전 총장의 집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통영함 장비 납품업체로부터 황 전 총장에게 금품이 건네졌는지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은 오늘은 일단 황 전 총장을 귀가시킬 방침인데, 이후 추가 조사를 거쳐 허위공문서 작성과 행사, 그리고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