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이용 편의 킨텍스 순환버스 도입 난항


경기도 고양시 국제전시컨벤션센터 킨텍스(KINTEX) 방문객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한 순환버스 도입이 자칫 무산될 상황에 놓였다.

지난해 12월 경기도와 고양시는 킨텍스 활성화 차원에서 9억원을 들여 버스 2대를 구입, 킨텍스 순환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1대는 경의선 탄현역∼지하철 3호선 대화역∼킨텍스 노선에, 1대는 킨텍스 주변 관광지를 연계해 운행하는 노선에 투입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킨텍스는 지하철 3호선 대화역에서 걷기에 부담스러운 거리에 있다.

또 대화역과 연계된 버스 노선이 주변 아파트 단지를 우회, 20분 이상 소요되는 등 대중교통이 불편해 이를 개선해보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17일 경기도와 고양시, 킨텍스 등에 따르면 이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경기도가 버스 구입비의 절반인 4억5천만원을 지원하되 순환버스 운영은 고양시가 맡으라는 요구를 시가 거부해서다.

도는 예산 규정 상 출연·출자기관에는 특별조정지원금(옛 시책보전금)을 지원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특별조정지원금은 SOC 확충을 위해 일선 시·군에 지원하는 예산"이라며 "킨텍스가 버스를 운영하게 되면 예산을 지원할 근거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반면에 고양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요금을 받는다 해도 적자가 뻔한 데다 운전기사 인건비 등 연간 4억원에 달하는 관리비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시는 관련 예산 4억5천만원을 편성하는 과정에 시의회에 도와 매칭사업임을 밝힌 바 있어 도비 지원 없이 시 예산만 지원하기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킨텍스가 순환버스를 운영한다는 전제 아래 사업을 추진했다"며 "도비 지원을 받지 못하면 시 예산도 쓸 수 없는 상황이라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