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외제승용차 한 대를 경찰차들이 부지런히 쫓아갑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아 보이는 이 광경은 교통위반 단속에 걸린 지명수배 피의자와 경찰의 추격전입니다.
1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벤츠 승용차를 몰고 잠실역사거리를 지나던 중 정지선을 위반한 김 모 씨를 적발했고, 경찰은 김 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한 결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수배가 내려진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에 김 씨에게 차에서 내리도록 요구했으나, 김 씨는 그대로 차를 몰아 달아났습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추격전이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인근에 대기 중이던 경찰차 3대를 동원해 김 씨와 1.5㎞가량을 쫓아갔고 김 씨는 두 차례 연속 불법 유턴을 하는 등 경찰차를 따돌리려고 했지만 결국 경찰차에 앞뒤로 포위되어 멈춰 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이번 추격전에서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씨는 지명수배를 내린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인계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