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 1만 원대 대서양횡단 상품 예고


유럽 최대의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가 대서양 횡단 노선에 진출해 최저 10파운드(약 1만6천원)짜리 편도 항공권을 선보이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16일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유럽에서 벗어나 미주 지역으로 노선 확대를 추진하는 라이언에어 이사회는 지난 수년간 검토해온 이 같은 대서양 횡단 노선 취항 계획을 승인했다.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라이언에어는 항공기 제조사들을 상대로 장거리용 항공기 도입 협상을 벌여 4~5년 안에 대서양 횡단 저가 항공편 가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라이언에어는 대서양 횡단 노선 판촉을 위해 편도 항공권 최저 요금을 10파운드 정도로 책정했으며 보통의 편도 항공권은 99파운드(약 16만원)에 판매하는 가격정책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노선 좌석의 절반은 저가 상품과는 차별화한 프리미엄 좌석으로 채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는 마이클 오리어리 라이언에어 최고경영자가 장기간 구상해온 대서양 횡단편 취항 구상을 이사회의 결정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라이언에어 측은 "이사회가 대서양 횡단노선 취항 등 미래 성장을 위한 계획을 승인했다"며 "제조사들과 장거리 항공기 도입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더 이상의 계획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대서양 횡단 저가 항공편은 스카이트레이인이 1980년대에 도전했으나 채산성 부족으로 접은 바 있다.

노르웨이의 저가항공사 노르웨이에어셔틀은 지난 2013년 대서양 횡단 노선에 진출했지만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이 회사의 런던~뉴욕 간 최저 편도요금은 149파운드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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