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차두리 국대 은퇴경기는 팬들에 대한 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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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주축 수비수 차두리(35)의 국가대표 은퇴경기를 흔쾌히 격려했다.

최 감독은 17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은퇴경기가 언급되자 "차두리는 축복을 받은 선수"라고 말했다.

그는 "차두리가 (은퇴 경기에 나설지 여부를) 문의했다"며 "부여된 특혜를 이용해 국민에게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프로축구 서울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K리그 클래식을 병행하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베테랑 선수들의 피로 누적은 사령탑의 고민이고 국가대표 평가전이 열리는 A매치 휴식기가 소중할 수밖에 없다.

최 감독은 "차두리가 마지막 국가대표 경기를 국내에서 팬들에게 보여주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이기고 은퇴하라"며 차두리에게 오는 31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 출전을 권유했다.

차두리는 지난 1월 아시안컵 결승전과 함께 태극마크를 반납했으나 한 차례 더 팬들에게 활약상을 보여줄 기회를 잡았다.

그는 2011년 11월 8일 세네갈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평가전에 데뷔해 지금까지 75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을 도왔다.

최근에는 호주 아시안컵에서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뽐내며 한국을 준우승으로 견인해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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