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차례 넘게 연쇄방화…20대 공익요원 구속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지난 석 달 가까이 서울 관악구 일대에서 10여 건의 연쇄 방화를 저지른 혐의로 20대 남자가 구속됐습니다. 피의자는 구청에서 근무하는 공익근무 요원인데, 그동안 30차례 넘게 방화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자가 식당 옆에 쌓여 있던 소금 포대에 라이터로 불을 붙입니다.

몇 분 뒤, 이번엔 근처 골목길에 세워진 오토바이에 불을 내고 달아납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4일까지 전통시장과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불을 지른 혐의로 28살 이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의류 공장 창고에 있던 2백만 원어치의 원단과 현관에 쌓여 있던 우편물, 길가의 오토바이와 자전거까지 경찰이 확인한 범행만 10차례가 넘습니다.

이 씨는 지난 13일엔 다세대 주택에 불을 내 66살 김 모 씨가 연기를 마셔 병원 응급실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동일범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한 경찰이 주변 CCTV와 탐문 수사를 통해 이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고, 지난 14일 새벽 근처 전통 시장에서 범행 후 귀가하던 이 씨를 붙잡았습니다.

이 씨는 서울의 한 구청 소속 공익근무 요원으로, 지난 1월 무단결근으로 고발돼 복무 중지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가 그동안 30차례 넘게 불을 질렀다고 진술하고 있어서,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행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