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수배 들통나자 서울 도심서 1.5㎞ 추격전


교통위반 단속에 걸린 지명수배 피의자가 대낮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경찰과 1.5㎞나 추격전을 벌이다 붙잡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김 모(43)씨는 지난 11일 오후 2시 50분 벤츠 승용차를 몰고 잠실역사거리를 지나던 중 정지선을 위반해 송파서 교통안전계 소속 경찰관들에게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한 결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수배가 내려진 사실을 확인하고 차에서 내리도록 요구했으나, 김 씨는 그대로 차를 몰아 달아났습니다.

이에 경찰은 인근에 대기 중이던 경찰차 3대를 동원해 김 씨와 1.5㎞ 가량 추격전을 벌였고, 올림픽공원 인근 백제고분로까지 달아난 김 씨는 두 차례 연속 불법유턴을 하는 등 순찰차를 따돌리려고 했지만 결국 앞뒤로 둘러싸여 멈춰섰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마지막에는 경찰차를 들이받고 멈추기까지 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면서 "김 씨의 신병은 지명수배를 내린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인계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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