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한잔한 전과자, 음주단속에 놀라 13㎞ 심야추격전


지난 9일 새벽 1시쯤 서울 강동구 양재대로에서 27살 남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음주단속 중이던 경찰을 피해 유턴해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즉각 남 씨의 뒤를 쫓았고 남 씨는 시속 100km 이상의 속도로 3km 정도 달아나다가 인근의 다른 순찰차에 가로막혔습니다.

하지만 남 씨는 순찰차를 들이받으며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재차 불법 유턴을 해서 반대 방향으로 달아났습니다.

다시 남씨를 뒤쫓기 시작한 경찰은 강동구청 주변 일대를 10㎞가량 빙빙 돌며 끈질긴 추격전을 벌인 끝에야 남씨의 차를 다시 순찰차로 막아 세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조수석에는 남씨의 여자친구가 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검거 직후 경찰이 음주측정을 한 결과 남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09%로 형사처벌기준인 0.050%에 한참 못 미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씨는 강도죄로 3년간 복역하고 나서 지난해 12월 출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남씨가 아직 드러나지 않은 범죄를 저지르고 이것이 들통 날까 두려워 달아났을 가능성도 조사했으나 아직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남씨는 여자친구와 맥주 한 잔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동서는 지난 12일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남씨를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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