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 카드복제기 설치' 용의자 잡혀…공범 여부 추궁


지난달 서울 금천구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카드 복제기와 소형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금천경찰서는 지난달 16일 금천구 가산동 모 은행 영업점 옆에 설치된 ATM의 카드 투입구에 복제기를 붙이고 부스 천장에는 몰래 카메라를 달아 카드 정보를 빼가려 한 혐의로 A씨를 검거해 조사 중입니다.

경찰은 ATM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의 행적을 추적해 왔습니다.

앞서 A씨는 ATM에 설치된 CCTV에 카드 복제기와 몰래 카메라를 설치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힌 바 있습니다.

범행 당시 A씨는 얼굴도 가리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남의 카드를 찍을 몰래 카메라를 설치하면서 정작 자신의 얼굴이 CCTV에 찍힌 것은 모른 셈입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공범 여부 등을 추궁하고 있으나 그는 중국어를 하면서 조사에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의 카드 복제기와 몰래 카메라는 설치된 이튿날 오전 10시 ATM 관리회사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카드 복제기는 현금카드 뒷면의 마그네틱 띠에 저장된 정보를 읽을 수 있는 기기로, ATM 카드 투입구 앞에 접착제로 덧붙여져 있었습니다.

몰래 카메라는 카드 앞면에 적힌 카드번호, 소지자 이름, 유효기간 등을 파악하기 위한 용도로 추정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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