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타석 이탈시 스트라이크 선언 대신 벌금 20만 원


앞으로 프로야구에서 타자가 타석에서 벗어나면 스트라이크를 선언 받는 대신 벌금 20만원을 물게 됐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 KBO는 서울시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프로야구 스피드업 관련 회의를 열고 시범경기에서 논란이 된 '타석 이탈시 스트라이크 선언' 규정을 스트라이크 대신 벌금 20만원을 물게 하는 것으로 손질하기로 했습니다.

KBO는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타자는 타석에 들어선 순간부터 최소 한발은 타석 안에 두어야 하며 이를 위반하면 스트라이크를 선언한다'는 등 5가지 스피드업 규정을 만들어 올해 시범경기에서 적용하고 있습니다.

실제 KBO 집계 결과 올해 시범경기 34경기를 치른 15일까지 경기당 평균 소요 시간은 2시간 46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시간보다 14분 단축된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없던 규정 탓에 무심코 타석에서 벗어났다가 삼진을 당하는 타자가 시범경기 초반 속출하자 규정 보완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자칫 승부처에서 경기 흐름이 완전히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총 8차례 이 규정을 위반한 사례가 나왔으며 이 가운데 세 차례가 삼진으로 이어졌습니다.

KBO는 결국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스트라이크 선언 대신 벌금을 택하기로 하고 당장 내일 열릴 시범경기부터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도 올 시즌부터 타석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규정했으나 위반시 스트라이크 추가가 아닌 벌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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