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 스토리] 물에 타면 술이 되는 가루, 한국에 상륙한다면?
최근, 분말 형태의 술인 일명 '팔코올(Palcohol)'이 미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습니다.
가루형태의 알코올을 물에 풀면 바로 술이 되는 놀라운 '팔코올'.
현재 럼, 보드카, 칵테일 등 다양한 주종이 있습니다.
분말 형태의 술은 기존 술의 패러다임을 크게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애주가들에게 반가운 소식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 만약 이 '가루 술'이 우리나라에서 허가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옛날부터 수학여행에 가면 꼭 선생님 몰래 술을 가져 오는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술을 가져가기 위해 갖가지 번뜩이는 방법들을 동원했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휴대하기 편리하고 훨씬 더 감추기 쉬운 '가루 술'이 나오다면 학생들은 더 손쉽게 술을 접하게 되지 않을까요?
한국인들의 대표 취미생활인 등산에도 이 '가루 술'은 많은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술을 무겁게 배낭에 넣어 갈 필요 없이 시원한 계곡 물에 가루만 타면 돼 술이 고팠던 등산객들에겐 최고의 아이템이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산도 좋고 물도 좋은 곳에서 손쉽게 술을 마시게 되면 술에 취한 등산객들이 많이 늘어나 여러 사고에 노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가루술의 등장과 함께 술집 가게 사장님들의 신경이 바짝 곤두서게 될지도 모릅니다.
술집에서 손님들이 술은 안 시키고 애꿎은 물만 찾는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장님 몰래 물에 술타는 손님, 그리고 안 된다고 뜯어 말리는 사장님. 새로운 신경전이 벌써부터 예상됩니다.
혁신적인 가루 술 '팔코올'이 우리나라에 상륙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국내에 시판된다면 분명히 꽤나 시끄러운 바람을 물고 올 것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