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소독제에 차 더러워져" 공무원에 둔기 휘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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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차량에 구제역 소독제가 뿌려져 더러워졌다며 홧김에 방역 업무 중인 공무원에게 둔기를 휘두른 40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구제역 방역업무 중이던 공무원에게 욕설과 함께 둔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혐의(특수공무집행 방해)로 A(40)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5시 58분 춘천시 동산면 원창삼거리 앞 구제역 방역초소에서 자신의 냉동 탑차에 소독제를 뿌렸다는 이유로 방역 작업 중인 공무원 B(56)씨에게 욕설과 함께 철제 둔기를 휘둘러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방역초소 인근 골프장 등에 식료품을 납품하는 A씨는 자신의 차량에 소독제가 뿌려지자 순간 분노 조절을 하지 못하고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A씨는 경찰에서 "4곳의 방역 초소를 통과하면서 매번 검문을 받고 소독제가 뿌려져 매일 세차를 해야 했고, 배달도 늦어져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담당 경찰은 "구제역 확산을 막고자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방역 업무를 방해한 공무집행방해 사범에 대해서는 더욱 엄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달 22일 구제역 의심 증세로 춘천시 동산면의 해당 농장 진입로가 통제됐으며, 이튿날 확진 판정 이후 문제가 된 방역 초소를 비롯한 3곳에서 24시간 방역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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