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리 전방위 수사…정준양 전 회장 출국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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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서 전직 포스코 임원 너덧 명을 출국 금지했습니다. 검찰은 비자금 의혹뿐만 아니라, 포스코 그룹 전반의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출국을 금지한 정준양 전 회장은 지난 2009년 2월 포스코 회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이후 정 전 회장은 지난해 초 회장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5년 동안 포스코 그룹을 이끌었습니다.

포스코 그룹은 정 회장의 재임 기간 동안 현금 자산이 대폭 줄어드는 등 경영 상태가 악화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검찰이 정 전 회장을 비롯해 전직 임원 너덧 명을 전격 출국 금지한 것은 포스코 그룹의 부실 경영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검찰은 우선 그룹 계열사인 포스코 건설이 베트남 사업에서 수백억 원 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 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정 전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뒤 부실한 기업을 계열사로 인수하는 과정에서 특혜나 비리가 있었는지, 특히 이명박 정부 인사들이 개입했는지 여부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정 전 회장 시절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벌인 자원 개발 사업과 관련한 각종 비리 의혹도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정 전 회장 재임 시절 구설에 오른 전 정권의 핵심 인사들도 검찰 수사를 피할 수는 없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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