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할 곳 없다" 단기 부동자금 800조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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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기 1년 이하의 단기 금융상품에 들어있는 자금이 800조 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금리는 적지만, 그것보다 나은 투자처를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만기 1년 이하의 금융상품에 들어 있는 단기 부동자금이 사상 최대인 800조 원을 넘었습니다.

한국은행 집계 결과 1월 말 현재 단기 부동자금은 800조 7천26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이 370조 5천억 원으로 가장 많고, 요구불예금 143조 6천억 원, 머니마켓펀드 MMF가 70조 4천억 원, 현금 65조 원 순이었습니다.

단기 부동자금은 2009년과 2012년 사이 3년 동안은 646조 원에서 666조 원으로 20조 원 정도 늘면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2013년엔 46조 5천억 원, 2014년 81조 9천억 원이 급증했습니다.

은행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소비나 투자할만한 곳을 찾지 못해 금융기관 등에 단기로 남겨둔 돈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결과적으로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려도 가계나 기업의 돈이 실물경제로 흘러가는 효과가 떨어진다는 뜻도 됩니다.

단기부동자금은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생기거나, 새롭게 투자할만 한 신사업이 떠오를 때까지는 당분간 증가세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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