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부지역 자치권 허용 법안 의회 제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광범위한 자치권이 부여되는 동부 지역 목록 확정에 관한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대통령궁이 밝혔습니다.

'특별 자치권이 부여되는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지역, 도시, 마을 확정에 관한 법안'이란 제목이 붙은 이 문서는 의회 심의를 거쳐 조만간 채택될 예정입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정부와 분리주의 반군 간에 체결된 민스크 휴전협정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회는 어제까지 정치·경제적 특수지위가 부여되는 동부 지역 목록을 확정해야 했지만 기한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동부 도네츠크주의 분리주의 세력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협상 대표 데니스 푸쉴린은 앞서 그제, 우크라이나 정부에 특수지위를 부여할 동부 지역 목록 확정을 촉구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민스크 휴전협정이 무산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분리주의 반군은 지난달 12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정상회담의 합의를 받아들여 제2차 휴전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4월부터 근 1년 동안 지속돼온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의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거의 멈추고 쌍방이 전선에서 중화기를 철수하는 등 협정 합의 사항이 이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산발적 교전이 계속되고 중화기 철수도 시늉에 그치는가 하면 우크라이나 정부가 동부 지역에 대한 특수지위법 채택을 미루면서 협정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져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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