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오폭사건' 미얀마 국경지역 전력 증강


중국군이 미얀마 공군의 오폭으로 자국민 사망 사건이 발생한 중국-미얀마 국경지역에 대한 전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와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오폭사건이 발생한 이후 중국군 헬기와 전차 등이 윈난성 국경지역으로 속속 이동하는 장면이 목격됐습니다.

웨이보에는 국경으로 이동 중인 무장헬기와 중형 화기가 탑재된 군용차량을 찍은 사진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판창룽 중국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미얀마 방위군 총사령관과의 긴급통화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사건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강력히 처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부대를 철저히 단속해 절대로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중군 군대는 결단력 있는 조처를 해 중국인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린웽 주중 미얀마 대사를 긴급소환해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미얀마군은 중국군 요구에 대해 중국 입장을 이해하며 조속히 사건 원인을 진지하게 조사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미얀마 전투기들이 지난 그제 중국계 반군과 교전 중인 미얀마 북부 코캉 지역을 폭격하는 과정에서 폭탄 3발이 국경을 넘어 윈난성 린창시 다수이상수촌에 떨어졌습니다.

이 오폭으로 촌민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습니다.

코캉 지역에선 한 달 넘게 계속되는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수백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수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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