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론이 할퀸 바누아투…사망자 8명서 대폭 늘 전망


초강력 사이클론 '팸'이 할퀴고 간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에서 수색구조 작업이 시작되면서 사망자 확인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이클론을 2013년 베트남에서 6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 '하이옌'에 빗대며 사상자가 기하급수로 늘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을 인용해 구조 당국이 최소 사망자 8명과 부상자 20명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사망자가 대폭 늘어날 수 있다고 현지시각으로 14일 보도했습니다.

당국의 공식 발표에 앞서 44명이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구호단체들은 사이클론으로 통신이 끊기며 피해 파악에만 수일에서 수 주가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측은 "현재로선 수도 포트 빌라 외에는 (피해) 정보가 없다"며 "이는 그 자체로도 부정적인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바누아투는 작은 섬 83개로 구성됐으며 대부분 외진데다 별다른 인프라가 없어 수도 이외 지역은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거용 건물은 짚이나 얇은 철판으로 만든 곳이 많아 최고 시속 340㎞의 사이클론 강풍을 버티지 못했을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현재 일본의 세계방재회의에 참석 중인 바누아투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호주가 위기대응팀을 급파하기로 했습니다.

유엔 구호인력들도 파견될 예정이지만 공항이 폐쇄된데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언제 도착할지는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특히, 전날 상륙한 팸은 이제 바누아투를 완전히 벗어났지만 새로운 사이클론 '네이선'이 곧 바누아투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이곳에는 한국인도 40∼50명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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