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회장 측근' 일광공영 계열사 임원 '구속'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이 500억 원대 국방비를 가로채는 데 관여한 혐의로 일광공영 계열사인 솔브레인 이사 조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합동수사단에 따르면 조 씨는 이 회장과 공모해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 도입비용을 부풀려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늘(1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뒤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소명됐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은 납품계약을 중개한 이 회장이 SK C&C를 국내 협력업체로 참여시킨 뒤 계열사에 재하청을 주는 수법으로 사업비를 가로채는 데 조 씨가 상당 부분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솔브레인과 일진하이테크 등 일광공영 계열사들이 일감을 재하청받았지만 실제 연구개발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합동수사단은 보고 있습니다.

조 씨는 사업계약 중개 당시 이 회장과 하벨산 한국지사장 사이에서 통역을 맡았으며, 지난 2009년 불곰사업 비리로 구속된 이 회장이 하벨산 측에 로비자금을 건넬 때도 창구 역할을 하는 등 이 회장의 측근으로 꼽힙니다.

합동수사단은 공군전자전 훈련장비 도입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지금까지 조 씨와 이 회장, 전 SK C&C 상무 권 모 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합동수사단은 빼돌려진 돈이 군과 정관계 등에 로비자금으로 쓰였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금흐름을 집중 추적하고 있습니다.

군사기밀 유출 등 이 회장에 대해 제기된 다른 의혹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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