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묘연' 푸틴…건강이상설에 '늦둥이 봤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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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62) 러시아 대통령의 행방이 일주일 넘도록 묘연하자 건강이상설에 이어 늦둥이를 봤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AFP통신은 13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과 염문설이 나돈 전직 체조선수 알리나 카바예바(31)가 이번 주 스위스에서 아기를 낳았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것이라는 보도가 유럽 매체들을 중심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늦둥이 아빠 노릇'을 하느라 바빠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2013년 6월 이혼한 부인과 29세와 30세인 두 딸을 두고 있으며 카바예바와의 재혼설을 부인해왔다.

그렇잖아도 푸틴의 건강이상설 차단에 신경쓰던 러시아 당국은 '늦둥이설'도 공식 부인하고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는 잡지 포브스 러시아판과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의 아이가 태어났다는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어떤 언론사가 최고의 낚시성 보도를 하는지 내기를 하라고 돈 있는 사람들에게 권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5일 이후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푸틴 대통령의 행방을 놓고 쿠데타로 인한 도피설 등 각종 추측이 여전히 무성하다.

트위터상에는 푸틴 비판론자들 사이에 '푸틴은 죽었다'는 해시태크 아래 음침한 조크들이 활발히 오가고 있다.

러시아 블로거들은 당국이 논란 차단용으로 내놓은 푸틴의 일정과 사진에 대해서 불일치한 점은 없는지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최고재판소 소장을 면담했다며 공개된 사진에 대해 이전 사진이라는 지적이 나왔으며, 이번 주 푸틴이 챙겼다는 회의 일정도 공개 시점보다 며칠 앞서 열린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16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만나기로 한 상태다.

FT는 러시아 정치분석가들을 인용해 60대인 푸틴 대통령이 단지 쉬고 있을 수 있지만 그의 부재를 둘러싸고 각종 소문이 무성한 것은 러시아의 정치 시스템이 단지 1인에게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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