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쑤시개로 '특별한' 집을 만드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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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집을 짓는 남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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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의 집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어마어마한 외관 모습은 물론, 다양한 장식도 돋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내부도 정말 디테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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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유려한 처마의 곡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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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남자가 집을 만드는 방법이 심상치 않습니다. 오로지 나무 막대만을 이용합니다. 게다가 작품에 사용된 나무 재료가 산적 꼬치, 어묵 꼬치, 아이스크림 막대,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이렇게 5가지뿐입니다.

이 나무 막대들이 어떻게 이용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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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 밑에 산적 꼬치와 어묵 꼬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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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살에는 이쑤시개가 있고, 대문과 외벽에는 나무젓가락과 아이스크림 막대가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나무 막대로만 집을 짓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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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석/46 : 10년 전에 사업을 하다가 30대 초반에 부도를 맞았어요. 아내... 퇴직금도 제가 다 썼거든요]

풍요로운 가정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었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사업 실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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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석/46 : 그 때 속상해서 아내랑 절에 많이 다녔어요. 그러다 보니까 절에 있는 처마 라인이 마음 속에 와 닿더라고요]

좌절의 늪에서 헤매고 있던 어느 날, 그는 조용한 산사에서 처마를 보게 됐고, 나무 막대로 그 처마 선을 따라 만들면서 마음을 조금씩 잡아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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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17, 박재일/17 : 아빠 주려고 가져왔어]

[박희석/46 : 아들이 친구들과 분식점 가서 떡볶이나 어묵 먹으면 꼭 이렇게 가져와요]

그리고 그의 곁에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줬던 가족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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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울/20 : "나무공예를 하고 나서 마음도 편안해진 거 같고"]

[이명순/46 : "본인이 좋아서 하는 거고 사업 실패이 아픔을 조금 누를 수 있다고 하니까 그것만으로도 참 보기 좋았죠"]

딸과 아내는 박희석씨가 나무 막대로 집을 만든 후, 그의 마음이 편안해져 좋아 보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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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실패로 위기가 찾아왔지만, 가족들의 응원을 받아 자신만의 방법으로 행복을 찾은 박희석씨는 실내장식일을 하면서 다시 꿈을 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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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사랑으로 지어진 박희석씨의 나무막대 집은 진짜 집 50채만큼이나 소중한 집입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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