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다시 내수 부양을 위한 임금인상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오늘(13일) 경제장관과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가급적 적정 수준의 임금을 인상해 소비가 회복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장 대기업들이 임금을 올리기 어렵다면 협력업체에 적정 대가 지급 등을 통해 자금이 중소 협력업체에도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최 부총리의 오늘 발언은 재계가 경영환경 악화를 이유로 부담스러워 하는 점을 감안해 임금인상이 어려우면 최소한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이라도 강화해달라는 주문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최 부총리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구조적 문제 등으로 경제심리가 위축되면서 주요지표가 기대만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추격과 엔저 등으로 우리 기업들의 수출 여건마저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대내적으로도 임금정체와 노후불안, 가계부채 상환부담 때문에 소비가 위축돼있고, 유효수요 부족과 기업가 정신 약화로 투자도 보수화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또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 금융업의 보신주의에 따른 구조적 비효율성을 타개하기위해 핵심분야의 체질개선에 정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투자를 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원천은 바로 기업이기 때문에 경제계가 적극 협력해야만 결실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대해 경제단체장들은 경영환경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투자를 확대하고 성장동력을 확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경제 주체간 팀플레이야말로 한국경제의 성공비결이라며 경제계에서도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경영환경은 어렵겠지만 경제체질 개선과 규제개혁이 차질없이 추진된다면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