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가 부산을 모른다…대중국 홍보 강화해야"


"중국의 유커(遊客·관광객)가 부산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모릅니다."

12일 오후 1시 30분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2015 부산 미래전략 캠퍼스'가 열렸다.

장태순 부산관광공사 마이스본부장은 '부산의 중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관광도시 부산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본부장은 "2007년 4천만명이던 중국인 관광객이 2013년 1억명을 돌파했고 2020년 2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중국에서 부산이 어떤 곳인지 너무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본부장은 "2014년 한국에 온 중국인 관광객(612만명) 가운데 596만명이 서울, 290만명이 제주를 방문했으나 부산을 찾은 사람은 91만명에 그쳤다"며 "중국 TV 대상으로 부산 프로그램 제작을 지원하고 중국 인터넷에 부산 관광 이미지를 알리는 작업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부산을 알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방문 때 가장 불편한 것은 언어소통, 안내표지판 부족, 불편한 교통 등으로 꼽혔다"며 "부산도 이러한 문제점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문 한국관광공사 동남권협력지사장은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전문여행사가 전국에 190곳이 있으나 부산에는 단 3곳뿐이다"며 "가이드도 부족하고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관광 인프라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정 지사장은 "중국인 관광객이 자유여행을 선호하면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부산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소비성향이 강한 20~30대 중국인을 공략하는 한편으로 비자 간소화, 중국어 가이드 육성, 중국 내륙지역 홍보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행사는 부산의 미래전략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최신 정보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통합 세미나로 부산지식서비스융합협회가 마련했다.

미래캠퍼스위원회와 마이스부산가 지원하고, 부산경제진흥원·부산상공회의소·벡스코가 후원했다.

김규옥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부산의 미래는 지금부터'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고, 구정회 부산지식서비스융합협회 회장이 '지식융합과 부산의 미래가치'에 관해 강연했다.

중국 관광시장의 성장과 대응전략, 크루즈산업, 해양레저 및 보트산업 최신 정보와 경향을 살펴보는 해양관광 및 마이스산업 세션이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에어부산의 기업우대 프로그램, 부산광역시공예협동조합의 베스트 공예기념품, 대한결핵협회의 기업대상 씰 캠페인, 삼진어묵과 영신칼스토리 등을 소개하는 지역기업 홍보부스도 마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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