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충전기 안전 허술…화재·폭발 속출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휴대전화 충전기 화재·폭발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조사를 해보니, 특히 저가형 충전기 중에 출시 전에 안전인증을 받은 후 부품을 바꿔치기하거나 아예 빼고 파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파는 저가형 충전기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70%에 해당하는 13개 제품이 안전 인증을 받을 때와는 다르게 부품을 멋대로 바꿔파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부품이 아예 없거나 멋대로 바꿔 파는 경우가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격전류를 표시가 일치하지 않는 게 10건, 모델명이나 모델업체를 바꾼 경우가 6건이었습니다.

특히 전류가 과도하게 흐르는 것을 막는 중요 부품이 없기도 해 감전이나 화재의 우려가 컸습니다.

또 9개 제품은 안전인증 표시나 번호를 기재하지 않는 등 안전인증 표시 내용이 허술했습니다.

실제로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이 접수한 휴대전화 충전기 관련 위해 사례를 보면 2011년 30건에서 지난해엔 102건으로 해마다 늘었습니다.

4년 동안 접수된 위해 사례 중엔 제품폭발이나 화재 발생이 196건으로 가장 많았고, 과열으로 제품이 녹아내린 경우가 37건, 누전이 30건 순이었습니다.

신체에 상해를 입은 사례 57건 중에는 손과 팔의 화상이 40건, 감전이 16건이었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소비자원의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문제업체에 행정조치와 함께 충전기를 중점관리대상 전기용품으로 선정해 안전성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