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경제성장세 당초 전망에 못 미쳐 금리 인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 회복세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돼 기준금리를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인하된 기준금리는 "실물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습니다.

다만,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금융중개지원대출의 한도를 3조원이상 더 늘릴 것이라며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보조적인 수단을 동원할 뜻을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연 2.00%에서 사상 최저인 1.75%로 내린 결정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처럼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금통위는 최근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결과, 성장세가 당초 전망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물가 상승률도 더 낮아질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두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적이 있지만 추가인하를 통해 경기회복 모멘텀을 살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추가 인하 필요성에 대해서는 "그 전에도 기준금리가 실물경제 활동을 제약하는 수준이 아니라고 말한 바 있고 이번에 0.25%포인트 내렸기 때문에 실물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 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습니다.

다만, 은행을 통해 중소기업에 저리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중개지원대출의 한도를 조만간 3조원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또, 가계부채 부담 증대 우려에 대해서는 "가계부채는 금리인하에 기인했다기보다 우리 경제가 해결해 나아가야 할 과제로 인식한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 기관끼리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 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총재는 이번 금리 인하가 충분한 사전 신호없이 이뤄졌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성장이 전망 경로 이탈하면 통화정책적 대응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일부 해명성 발언을 내놨습니다.

한편, 오늘(12일)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서 2명의 금통위원은 금리를 동결하자는 소수의견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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