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다툰 중학생 집까지 찾아오자 흉기 든 아버지


서울 구로경찰서는 자신의 아들과 다투고 집까지 찾아온 중학생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협박·흉기소지)로 한 모(4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한 씨는 어제(11일) 오후 9시 구로구 자택 거실에서 중학생 A(14)군을 훈계하면서 흉기를 들고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한 씨는 자신의 아들 한 모(15)군과 중학교 선후배 관계인 A군이 집까지 찾아와 소란을 피우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군은 일행을 데리고 사건 당일 오후 6시 한 군 집 앞에 찾아와 "밖으로 나오라"고 소리치면서 자전거를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마침 귀가하던 한 군의 어머니는 A군을 제지했지만, A군은 한 군의 어머니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가 난동을 이어갔습니다.

A군은 "사과하라"는 한 군 어머니의 꾸짖음을 무시하고 친구들과 노래방으로 향했고, 한 군 어머니는 "사과하지 않으면 무단침입으로 고소하겠다"고 A군을 다시 집으로 불러들였습니다.

마침 집으로 귀가하던 아버지 한 씨는 A군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자 부엌에서 흉기를 가지고 나와 "죽여버리겠다"고 하는 등 위협을 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한 씨는 칼날을 손으로 쥐고 칼자루를 A군 쪽으로 향하게 하면서 위협했다"면서 "사건 이후 한 씨는 A군의 보호자와 화해하고 합의하겠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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