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반부패 위력'…兩會서 모피·명품백 사라져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강력한 반(反)부패 캠페인의 영향으로 올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아주 '소박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고 신경보(新京報)가 12일 보도했다.

우선 온갖 사치품이 '자취'를 감췄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적잖은 대표들이 밍크 모피나 명품가방, 에르메스 벨트, 디오르 안경 등으로 치장한 채 양회에 참석했다.

중국에서 '국민 여가수'로 불리는 쑹주잉(宋祖英·정협 대표)도 2012년 양회에 모피를 걸치고 참석했었다.

그러나 올해는 푸른색 군복으로 복장을 바꿨다.

신경보는 "대표들을 위한 환영의식과 꽃다발 증정, 선물제공 등의 관행도 (시진핑 체제가 시작된) 2013년부터 사라졌다"며 "기념품, 우대쿠폰, 특산물도 더는 제공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산둥(山東)성 대표단은 단체로 고속철을 타고 베이징에 도착해 주목을 받았다.

시진핑 체제는 지난해 양회 때에도 대표들에게 본인 이름이 적힌 생수병을 제공하는 이른바 '생수실명제'를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시진핑 체제는 공직기강 확립과 근검·절약 풍조 조성을 위해 '8항 규정'을 도입해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이 규정에 걸려 처벌받은 공직자수가 총 7만 4천여 명에 이른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베인앤드컴퍼니는 작년 중국 내 사치품 소비액이 1천150억 위안(20조 원)으로 전년보다 1% 감소해 8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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