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야마담화 계승모임' 중국서 담화수정 의도 비판


일본의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을 인정하고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 계승·발전 모임 관계자들이 최근 중국을 찾아 일본 우익세력들의 담화 수정 의도를 비판했습니다.

중국 CCTV에 따르면 닷새 일정으로 지난 9일 베이징에 도착한 가마쿠라 다카오 사이타마대 명예교수 등 이 모임 관계자 10여 명은 '7·7사변'의 역사적 현장인 노구교를 방문했습니다.

'7·7사변'은 노구교 인근에 주둔한 일본군이 1937년 7월7일 밤 "중국이 사격을 가했다"는 이유를 들어 노구교 지역 점령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일전쟁을 촉발한 사건입니다.

다카오 교수는 CCTV와의 인터뷰에서 "다시는 일본의 침략전쟁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반드시 그 시기의 역사를 진지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재 일본 내에는 무라야마 담화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고 특히 "입으로는 담화를 전면 계승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실제 행동으로는 이를 부정하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방중 기간 중 난징 대학살 희생자 기념관 등 난징과 상하이에 있는 중국의 항전 시설물들을 둘러보고 중국 측 학자, 당·정 인사들과 만나 역사문제에 대한 해법도 논의합니다.

전직 외교관,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이번 방중단의 평균 연령은 70여 세라고 CCTV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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