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인권위 방침 "반성하는 자세로 수용"


프로야구 롯데가 'CCTV를 이용한 선수단 감시를 인권침해로 결론짓고 정책적으로 의견 표명을 하기로 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 방침에 대해 "반성하는 자세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롯데는 보도자료를 통해 "인권위의 방침을 깊은 반성과 함께 수용한다"며 "성원해주신 모든 분과 KBO와 한국 야구계에 우려와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인권위의 의견표명 방침을 행정적 절차로 여기지 않고 사안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는 한편, 이를 계기로 구단 내 전반에 걸쳐 엄격한 잣대와 책임감으로 비인권적인 요소에 대해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인권위는 지난해 불거진 롯데 구단의 선수단 감시 문제에 대해 '구단이 선수들의 헌법상 사생활의 비밀과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고 판단, KBO 총재에게 재발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하기로 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롯데 CCTV 감시 사건을 "프로야구뿐 아니라 스포츠계 전반에서 선수의 인권보호보다는 선수에 대한 효율적 관리·통제를 우선시하는 관행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판단한 인권위는 "프로야구 현장에서 이런 관행이 개선될 수 있도록 KBO 총재에게 '스포츠 인권 가이드라인' 권고의 취지에 맞는 재발방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하기로 했습니다.

롯데는 "KBO 안에서 선수단 인권 보호에 앞장서는 모범적 구단이 되고자 유사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구단 내 관련 교육 시행 및 현장 실천 방안을 수립하여 이행하겠다"며 "인권 친화적인 스포츠 환경과 문화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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