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독일서는 남자도 총리가 될 수 있느냐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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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역사인식·원전정책에 직·간접적으로 쓴소리를 해 관심을 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여성의 능력 발휘에 호의적이지 못한 일본 사회의 분위기에 관해서도 충고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도쿄에서 산업계 여성 지도자들과 조찬을 하며 기업 등이 일정한 수의 여성을 간부로 기용하도록 수치 목표나 할당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여성 할당제에 관해 "기업이 기용 실태에 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일본 과학계에서 활동하는 여성이 적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자신이 40대 중반에 기독교민주당의 첫 여성 당수가 되자 "여성이 당수가 될 수 있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남자라도 총리가 될 수 있느냐고 묻는 남자 아이들이 있을 정도"라고 말해 참석자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2005년 독일의 첫 여성 총리가 됐으며 올해로 취임 10년을 맞습니다.

일본의 여성 의원은 중의원이 약 9.5%, 참의원이 15.7%이며 독일에서 여성이 하원 36.5%, 상원 40.6%를 차지한 것에는 한참 못 미치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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