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대법,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성추문 무죄 확정


이탈리아 대법원이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갖고 이를 은폐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에게 무죄를 확정했습니다.

이탈리아 대법원은 3시간 반에 걸친 최종 심리를 마친 뒤 9시간에 걸친 검토 작업을 갖고 자정을 앞둔 늦은 시간에 무죄를 결정했습니다.

대법원은 90일 이내에 상세한 내용을 담은 판결문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밀라노의 본인 별장에서 섹스 파티를 열 당시에 모로코 출신의 17세 여성 댄서와 돈을 주고 성관계를 가진 것과 그녀가 절도 혐의로 체포되자 경찰에 풀어주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혐의로 2013년 기소됐습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1심에서 징역 7년, 공직 취임 영구 금지 판결을 받았지만 2014년 열린 2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됨에 따라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탈리아 정계에 복귀할 수 있게 됩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야당인 포르자 이탈리아를 지휘해 5월의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마테오 렌치 총리 정부의 개혁에도 제동을 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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