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라인 - 배재학의 0시 인터뷰] 윤병세 외교부 장관 '바뀌는 2015년 외교 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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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을 순방을 계기로 올해는 중동과 중남미 국가들과의 외교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모시고 중동 순방의 성과, 또 외교 현안들 함께 얘기해 보겠습니다. 장관님, 안녕하세요.

[윤병세/외교부 장관 : 네, 안녕하십니까.]

8박 9일 동안 일정 굉장히 바쁘셨겠어요.

[윤병세/외교부 장관 : 네. 그렇습니다.]

먼저 외교 측면에서 이번 중동 순방 성과, 의미부터 짚어주시죠.

[윤병세/외교부 장관 : 저희가 1970년대 제1차 중동 붐이 일었지 않았습니까. 대통령께서도 미리 말씀하셨습니다만 이번에 4개국을 순방하신 결과, 저희 입장에서 볼 때는 제2차 중동 붐을 위한 탄탄한 기반이 마련됐다, 이렇게 저희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저희가 전통적인 협력 분야로 일했던 건설이나 에너지 분야뿐만 아니라 신성장 분야, 고부가가치 분야라고 할 수 있는 원전이라든가, ICT라든가, 의료보건이라든가, 방산이라든가, 교육, 문화콘텐츠 상당히 새로운 많은 분야가 이번에 새로 추가가 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성과를 가지고 오셨는데 순방 기간 동안 큰일이 일어났어요. 그때 리퍼트 대사 사건이 발생했는데 그 당시 급박하게 돌아갔을 텐데, 그때 어땠습니까. 그것을 보고받고.

[윤병세/외교부 장관 : 제가 그때 마침 자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거의 사건 직후에 미국 간부 담당으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대통령님께 즉시 보고를 드렸고, 대통령께서도 지시하셔서 얼마 안 되어서 외교안보수석이 수행하는 언론인들한테 브리핑을 해주고 대변인 명의의 논평도 하고요. 총리께서는 서울에서 여러 가지 긴급조치를 취하시면서 관계부처회의도 하시고 주한 미국대사관과 저희 외교부, 또 주미한국대사관과 미국 국무부 간에 거의 시차가 없을 정도로 지속적인 협의를 했었습니다.]

이번 사태가 났을 때는 혹시 한미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 그런 우려도 있었는데 어제(10일) 리퍼트 대사가 퇴원하면서도 볼 수 있었듯이 그런 우려는 없는 것 같은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윤병세/외교부 장관 : 마침 리퍼트 대사가 퇴원하면서 한 말이 상당히 인상적이더라고요.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함께 갑시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번 사태가 발생한 후에 리퍼트 대사 스스로도 캐리 장관한테 여러 번 얘기하고, 또 미 국무부 대변인도 여러 번 얘기했습니다만 이번 사태로 인해서 한미 동맹에 영향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한미 동맹은 더 강건해지고 공고화될 거다, 수차례 얘기했습니다.]

올해는 또 일본과 수교 50주년이죠. 6월인데, 그렇지만 아직도 과거사, 위안부 문제도 잘 풀리지 않고 있는데 올해 매듭을 풀 수 있을지 전망 좀 해주시죠.

[윤병세/외교부 장관 : 객관적인 한일 관계 상황은 어렵습니다. 과거에 더 나쁜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그러나 이제 금년의 경우는 두 가지 서로 상반된 동향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일본 정치권 내에 역사 퇴행적인 움직임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 미국에 대한 홍보도 강화되고 있고요. 또 반면에 이제 한일 수교 50주년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간에 한일 관계를 개선해보겠다는 노력이 다방면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저도 기시다 외상을 여러 번 만나고, 위안부 관련된 협상도 진행 중이고, 여러 면에서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저의 희망은 이번 기회에 아베 총리, 또 정치 지도자들이 이러한 역사 문제에 대해서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미국에 가게 되면 분명한 역사 인식을 표명해주고, 얼마 전에 우리가 봤던 것처럼 맥그로힐 출판사에 위안부 내용을 삭제한다든가, 이런 역사 폐기적인 자세는 일본 스스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분명한 확신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슬기롭게 풀 수 있는 외교적 힘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늦은 시간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윤병세/외교부 장관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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