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EU 재무장관들이 3,150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380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 투자계획을 승인했습니다.
EU 28개국 재무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EU 집행위원회가 제의한 역내 인프라 건설 등 종합 투자계획을 승인하고 구체적인 자금 계획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2008년 유로존 경제 위기 이후 EU 역내의 투자가 15∼20% 감소했다"며 "이번 투자 계획은 유럽 경제가 투자 부족에서 벗어나기 위한 긴급한 대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U는 향후 4년간 투자 계획을 집행할 예정이며, 다만 3년이 지난 시점에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지 중간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EU 재무회의는 밝혔습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11월 3,150억 유로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투자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계획은 광대역 통신망과 에너지, 교통 등의 인프라 구축과 연구 분야에 투자를 촉진해 역내 130만 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입니다.
EU 집행위가 유럽투자은행과 함께 210억 유로의 1단계 기금을 조성하고 민자를 유치해 기금을 15배로 키우기로 했습니다.
1단계 기금 마련을 위해 독일과 프랑스는 각각 80억 유로 출연을 약속했고, 스페인은 15억 유로를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EU 집행위는 내놓은 투자계획에는 몰타의 방파제 건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확장, 해저 광케이블 설치 등 2천여 개 사업이 포함됐습니다.
EU는 민자 유치를 위해 가칭 유럽전략투자펀드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EU의 경기부양 투자계획은 유럽의회의 승인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