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연계세력 이집트 군기지 공격…1명 사망·44명 부상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10일(현지시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연계 세력으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의 군사기지 폭탄 공격으로 4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왔다고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언론이 보도앴다.

이집트 보안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나이반도 북부도시 엘아리쉬 인근 엘사와이드 지역에 있는 군 기지를 향해 폭발물을 탑재한 트럭이 돌진했다.

군인들은 이 트럭을 향해 총격을 가했고 곧이어 해당 트럭은 폭발했다.

이 폭발의 여파로 민간인 1명이 숨지고 군인 42명, 민간인 2명이 각각 부상했다고 보안 소식통이 말했다.

폭탄 테러범도 숨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이집트군을 겨냥한 단일 공격으로 발생해 최악의 인명 피해다.

당시에는 엘아리쉬로부터 15㎞가량 떨어진 육군 검문소에서 자살 폭탄 공격 등이 이뤄져 군인 3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폭탄 공격은 이집트군이 이달 첫째 주 지상군과 헬기를 동원해 시나이 북부에서 활동하는 무장 대원 70명을 사살했다고 밝힌 다음에 일어났다.

전날에도 엘아리쉬 동부 도로에 매설된 폭탄이 터져 군인 3명이 사망했다.

IS 연계 세력인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 '시나이 지방'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 단체는 이번 공격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 단체는 애초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성지를 지키는 사람들)로 널리 알려졌지만 지난해 11월 조직명을 바꾸고 IS에 충성을 맹세했다.

이집트에서는 올해 들어 시나이와 수도 카이로,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를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군인과 경찰은 물론 민간인을 겨냥한 무차별 폭탄 공격과 방화 테러가 기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13~15일 시나이 남부 샤름 엘셰이크에서 열릴 세계 경제 정상회의를 앞두고 최근 테러 사건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