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피습 사건 닷새 만인 오늘(10일) 오후에 퇴원했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우리 국민들의 응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리퍼트 대사는 밝은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났습니다.
"공격 현장에서 용감하고 헌신적으로 도움을 준 한국인과 미국인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치료를 받는 내내 한국인들의 공감과 응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마크 리퍼트/주한 美 대사 : 며칠 동안 이런 따뜻함을 모두가 볼 수 있었고, 저와 아내는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이 저희를 성원해주셨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않을 겁니다.]
리퍼트 대사는 "이번 사건으로 한국과 미국의 끊어질 수 없는 고리와 믿음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한국어로 이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 같이 갑시다.]
한국민들에게는 동네 아저씨, 세준이 아빠로 계속 남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기종 씨와 관련해선 시기상조라며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김기종 씨는 검거되는 과정에서 다친 발목이 악화돼 오늘 오후 경찰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입원하더라도 구속 상태는 유지될 것이며, 수사관들이 병원으로 가서 김 씨를 계속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