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마리 고양이와의 기묘(猫)한 동거…'고양이 섬' 아오시마

일본의 '고양이 섬' 아오시마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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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17명, 그런데 고양이는 200마리? 사람보다 고양이가 더 많은 일본의 '고양이 섬' 아오시마. 

그들이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기묘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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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 고양이섬

일본 남쪽 바다에 자리잡은 작은 섬 아오시마. 

이 섬에는 17명의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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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하고 조그마한 이 섬에는 또 다른 주민, 고양이들도 있습니다.

아오시마 섬은 사람보다 고양이가 더 많아서 '고양이 섬'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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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이 섬의 고양이들은 모두 주인 없는 길고양이라는 사실입니다.

어쩌다 이 섬에는 이토록 많은 고양이가 살게 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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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다 사연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이 섬에 어부들이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 

아오시마의 어부들은 그물을 망가뜨리는 쥐들을 없애기 위해서 고양이를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하나둘씩 섬을 떠나면서, 고양이들만 남게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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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사람들은 떠난 사람들의 빈자리를 고양이를 보살피며 채워나갔습니다.

잡은 생선을 기꺼이 나눠주고, 아픈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는 따로 챙겨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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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도 섬 주민들의 마음을 알고 있을까요?

길고양이인데도 낯을 가리거나 경계를 하는 법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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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에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손길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사랑스러운 애교를 보여줍니다.

고양이들의 애교와 온기는 주민들의 외로운 삶에 활력을 불어 넣습니다.

고양이들에게 위로를 받는 것은 섬 주민들뿐만이 아닙니다.

아오시마 섬은 TV 등 여러 매체를 통해 '고양이 섬'으로 유명해졌고, 지금은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관광객들은 길고양이 수백 마리가 주민들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보고 따뜻한 위로를 받고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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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시마 섬 관광객이 남긴 방명록]

200마리의 고양이와 17명의 주민들이 사는 섬.

다소 기묘해 보이는 동거에 특별한 비법은 없습니다.

그저 서로를 이웃이라 여기고, 빈자리를 채우며 자연스럽게 삶의 일부가 된 겁니다.

어쩌면 이 섬은 고양이들의 낙원이 아닌, 외로운 이들 모두의 낙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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