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베일벗은 '애플워치'…어떻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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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이 큰 기대를 걸었던 만큼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이 나왔나요? 애플워치 공개 이후 현지 언론들은 새 제품에 큰 박수를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애플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부에나 센터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첫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였는데요. 제품이 세가지(애플워치 스포츠, 애플워치, 애플워치 에디션)라는 것과 가격이 비싸다는 것 외에 특별히 놀라운 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CNN을 비롯해 주요 외신 보도 내용을 보면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직접 소개한 애플워치에 대해 이런 점을 느꼈습니다.

애플워치의 앞면이 다양해졌다고는 하지만 이미 시판되고 있는 스마트 워치의 앞면은 간단한 앱으로 수 없이 많은 얼굴로 바꿔줄 수 있습니다. 3~4천 원만 내면 시계의 앞면은 명품으로도 바꿀 수 있습니다.

팀 쿡은 날씨, 달력, 상대방과 통화, 심장박동측정까지 확인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글쎄요. 이 기능들은 이미 국내에서 출시돼 판매되고 있는 삼성과 LG의 스마트워치에서 볼 수 있는 기능입니다. 또 심박측정 결과를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는 했지만, 내 개인정보인 심박측정 결과를 남에게 보낼 일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부담스러운 가격

애플워치의 가격은 349달러부터 시작합니다. 가장 저렴한 애플워치 스포츠의 경우 크기가 38mm인 제품은 349달러. 42mm는 399달러. 두 제품 모두 우리 돈으로 35만 원이 넘습니다. 가장 기본 가격이 이렇다는 겁니다. 대형 화면 제품에 밴드를 바꾸면 가격은 5백 달러까지 올라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애플 워치는 549달러에서 1,099달러 사이에 판매될 예정입니다. 또 애플 워치 애디션의 경우 가격이 1만 달러가 넘는다고 합니다.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스마트워치의 심장인 배터리

스마트워치는 기본적으로 스마트폰과 계속 정보를 주고 받아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큰 디지털 제품입니다. 또 스마트 워치는 스마트폰과 달리 이동 중에 충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배터리 용량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완충된 아이폰의 배터리가 24시간을 넘기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실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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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와치

국내에서 출시된 제품을 보면, 대부분 3백mAH 이상으로 하루 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손목 시계를 수시로 충전해야 한다는 점은 큰 불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스마트워치는 기본적으로 모두 배터리가 일체형이기 때문에 배터리를 교체하기도 어렵습니다.

● 애플제품만 연결가능

마지막으로 애플워치는 아이폰과만 연결이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아이폰 가운데 아이폰 5 이상과만 연결이 가능합니다. 이전 제품과는 호환이 되지 않습니다.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은 애플 워치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애플 워치를 사용하기 위해 스마트폰까지 바꾸는 소비자가 과연 있을까요? 결국 아이폰 5 이상의 폰만 사용하는 소비자들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폰인 샘입니다.

애플만의 디자인이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애플만의 OS도 또 하나의 매력이라고 봅니다. 애플 워치가 출시되는 다음달 소비자들의 선택은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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