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모함 촬영한 중국인 기밀누설 혐의로 체포돼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 호를 비롯한 기밀 군사시설을 몰래 촬영해 외국 첩보기관 등에 넘긴 중국인이 체포됐습니다.

다롄 시 국가안전국은 지난해 랴오닝호에 관한 사진 500여 장을 몰래 찍은 허베이 성 출신의 장 모 씨를 국가기밀 절취와 누설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다롄TV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장 씨는 자신을 외국잡지사 편집인이라고 소개한 인물의 사주를 받아 랴오닝호에 관한 사진 500여 장을 촬영해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롄시 국가안전국은 이와 함께 랴오닝 성 와팡뎬 시 출신의 한 모 씨도 체포했습니다.

한 씨는 자신을 기자라고 소개한 외국 첩보요원에게 포섭돼 무기 관련 설명회에서 녹음과 사진촬영을 하고 핵잠수함 건조기지로 알려진 후루다오에서 군사 시설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 씨가 촬영해 넘긴 사진은 수백 장에 이르며 그 대가로 9만 위안, 천6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국가기밀 절취 혐의의 경우 통상 5~10년의 징역이 선고되지만, 국가와 인민에 끼친 위해가 심각하고 범행이 엄중할 때는 최고 사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