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등급 올려주겠다" 속여 2천만 원 뜯어낸 70대女 검거


광주 북부경찰서는 노인을 상대로 국가 유공자 보훈등급을 올려주겠다고 속여 돈을 빼앗은 혐의(사기)로 임 모(74·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임 씨는 2012년 8월 광주보훈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박 모(77·여)씨에게 접근, 사망한 남편의 보훈등급이 낮아 연금을 받지 못하고 있으니 자신이 보훈등급을 올려주겠다고 속여 2012년 8월 26일부터 2013년 1월 21일까지 3차례에 걸쳐 2천여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박 씨의 남편은 6·26 전쟁 당시 북한군 총탄에 허벅지와 배를 다쳐 1954년 전역 이후 병마에 시달리다가 1988년 뒤늦게 무공수훈자로 선정, 매월 국가로부터 17만 원 상당의 지원금을 받았으나 2012년 3월 16일 사망하면서 지원이 종료됐습니다.

임 씨는 잘 아는 상이용사와 육군본부 관계자, 보훈병원 관계자에게 로비를 해야 한다거나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유공자 심사위원들에게 돈을 써야 한다며 박 씨가 농사와 면사무소 노인 일자리 참여로 모은 돈 대부분을 지속적으로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임 씨는 경찰조사에서 이 돈을 아들의 교통사고합의금과 생활비 등으로 대부분 다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범행 공모자의 존재 여부 및 다른 국가유공자들을 상대로 여죄가 있었는지 조사 중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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