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 다시 오른다…거래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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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잠시 주춤했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부동산 업계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의 설 이후 매매가격이 천만 원에서 2천만원 가량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이 아파트 36㎡의 경우, 지난달 설 연휴 직전 6억에서 6억 천만원이던 것이 현재 6억2천만 원으로 천만 원 이상 상승했습니다.

설 연휴 직전 6억8천만에서 9천만원에 거래되던 43㎡는 현재 7억 원을 호가합니다.

49㎡는 지난달 초 8억천500만 원까지 떨어졌으나 현재 8억4천만 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도 실수요와 함께 투자수요가 몰려 최근 거래가 크게 늘면서 호가가 올랐습니다.

둔춘 주공은 설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거래가 늘기 시작해 5일간의 연휴에도 2월 한달간 50에서 60건이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장 수요가 많은 둔촌 주공 4단지 112제곱미터의 경우 지난달 초 8억2천만에서 3천만 원이던 것이 지난주 8억5천만 원에 팔린 이후 현재 8억5천만에서 6천만 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가격이 약세를 보였던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도 설 이후 거래량이 늘면서, 112㎡의 경우 설 전에 10억7천만에서 10억8천만 원이던 것이 최근 11억천5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119㎡는 설 전에 12억5천만 원에 팔렸으나 지난달 말에는 이보다 3천만 원 높은 12억8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부동산114는 설 연휴 직전 2주간 재건축 아파트값이 0.31% 오른 데 비해 설 연휴 이후 2주간은 0.60% 올라 상승폭이 두 배로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비해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설 연휴 직전 2주간 0.10%, 설 이후 0.16%로 비교적 변동폭이 크지 않았습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유예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재건축 연한 단축 같은 대대적인 재건축 규제 완화로 사업여건이 개선돼 재건축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최근 재건축발 전셋값 상승세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서울 강동구 고덕 주공2·4단지와 서초구 한양과 한신5차, 강남구 개포 주공2단지를 비롯한 재건축 아파트의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개포 주공1단지나 둔촌 주공, 잠실 주공5단지처럼 아직 이주계획이 없는 재건축 단지로 전세입자들이 유입되고 전셋값이 뛰면서 초기 투자비 부담이 낮아진 겁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아파트 수요가 늘면서 당분간 견고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나, 과거 부동산 활황기처럼 추격매수가 강하지 않아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최근 주택시장은 가격이 오르면 매수세가 관망하고, 가격이 떨어지면 구입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거래량 증가에 비해 가격이 크게 오르진 않고 있다"며 "다만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단지나 사업 추진이 원활한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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