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수출 '약주'는 美, '청주'는 中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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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통주 중 청하 등 청주는 중국시장에서, 백세주 등 약주는 미국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전통주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막걸리 등 탁주의 일본수출이 최근들어 급감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청주의 전체 수출액 137만 달러 가운데 67.3%(92만달러)를 중국이 차지했습니다.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 수출은 75.9%에 이릅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한류 열풍 덕분에 우리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청하·백화수복 등 청주는 주로 중국 내 한식당에서 판매되는데 한식에는 한국술이 맞다는 인식 덕분에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청주의 중국 수출액은 2013년 대비 26.9%나 증가했습니다.

청주가 일본 사케와 비슷하지만 가격대가 저렴한 덕분에 중국내 일식당 등에서 많이 팔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약주는 지난해 총 수출액 113만여 달러 가운데 59.3%인 67만여 달러어치가 미국 시장으로 팔려나갔고, 중국시장이 11.8%, 일본시장이 10.0%로 뒤를 이었습니다.

국순당 관계자는 "약주의 경우 미국 현지인들보다는 로스엔젤레스(LA) 등의 한국 교민들이 주소비대상"이라면서 "국내 시장을 그대로 옮겨놓았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습니다.

전통주 가운데 최대 수출품목인 막걸리 등 탁주의 경우 총수출 규모가 1천535만여 달러로 여전히 가장 컸지만 전년대비 18.6%나 수출액이 감소하는 등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일본으로의 수출이 914만여 달러어치로 전체의 59.6%를 차지했지만 일본 내 반한감정 고조와 엔저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32.8%나 수출액이 줄었습니다.

일본으로의 수출은 막걸리뿐 아니라 청주와 약주도 줄어 각각 전년대비 93.1%, 19.5% 감소한 6천 달러, 11만 달러어치만 수출됐습니다.

다만 막걸리는 중국과 홍콩으로의 수출이 전년대비 34.8%, 183.2% 각각 늘어나 199만 달러, 81만 달러를 기록해 그나마 위안이 됐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통주 수출 활성화를 위해 서울 인사동의 전통주 갤러리 등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전통주를 소개하고 국내업체들의 해외 식품·주류 박람회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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