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국제채권단이 그리스의 경제 개혁안에 대한 평가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현지시간으로 9일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그리스가 제출한 개혁안을 검토한 뒤 국제채권단 전문가들이 기술적 협의를 계속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오는 11일부터 그리스의 경제 개혁 정책에 대한 기술적 협의를 통해 최종합의를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회의 시작에 앞서 "그리스 개혁안에 대한 진정한 논의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며, "우리는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 서둘러 협상을 마무리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유로그룹은 지난달 20일 현행 구제금융을 6월 말까지 4개월 연장해 주는 조건으로 그리스에 개혁안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리스 정부는 지난달 23일 탈세 방지와 부패 척결을 골자로 하는 개혁 정책들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 등 3대 채권단에 제출했습니다.